칼럼&정보/자주하는 질문

놀이치료를 받으면 아이의 행동이 바로 좋아지나요? 부모가 알아야 할 변화 과정

쌍둥이파파 2026. 10. 11. 09:15

놀이치료를 받으면 아이의 행동이 바로 좋아지나요?

아이의 심리상담을 고민하는 부모님이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하실 수 있습니다.

“놀이치료를 시작하면 아이의 떼쓰는 행동이 줄어들까요?”

“몇 번 정도 상담을 받아야 아이가 달라질까요?”

“시간과 비용을 들여 상담을 받는데, 효과가 없다면 어떻게 하죠?”

아이의 행동으로 걱정이 많은 부모님일수록 상담을 시작한 후 아이가 얼마나 빨리 달라지는지 궁금하실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놀이치료를 받는다고 해서 아이의 행동이 바로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마다 어려움을 겪는 이유와 발달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변화가 나타나는 시기와 모습도 다를 수 있습니다.

1. 놀이치료를 받으면 왜 바로 달라지지 않을까요?

아이들은 어른처럼 자신의 감정이나 고민을 말로 정확하게 설명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속상한 마음, 불안, 두려움, 친구 관계에서 겪는 어려움 등을 말 대신 행동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내거나 부모에게 매달리는 아이가 있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겉으로는 고집이 세고 말을 듣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관심받고 싶은 마음이나 불안한 감정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놀이치료는 아이가 놀이를 통해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표현하고, 상담자와 안전한 관계를 형성하며,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능력을 키워 가도록 돕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문제 행동을 하지 않도록 가르치는 것보다 행동의 원인을 이해하고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다루는 힘을 기르는 데 초점을 둡니다.

이러한 변화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2. 놀이치료를 시작하면 어떤 변화가 나타날까요?

아이의 변화가 반드시 문제 행동이 사라지는 모습으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부모님이 크게 알아차리지 못하는 작은 변화부터 시작될 수 있습니다.

첫째,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합니다.

이전에는 울거나 화를 내는 것으로 마음을 표현했다면, 조금씩 “속상해요”, “하기 싫어요”, “무서워요”와 같이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둘째, 감정을 조절하는 시간이 짧아질 수 있습니다.

화를 전혀 내지 않는 아이가 되는 것이 목표는 아닙니다. 화가 나더라도 진정하는 시간이 줄어들거나, 감정이 격해진 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셋째, 부모와의 관계에서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부모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부모 역시 아이의 행동에 담긴 감정을 이해하면서 갈등 상황에 대응하는 방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넷째, 또래 관계와 일상생활에서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친구와 장난감을 나누거나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자신감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변화는 모든 아이에게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아이가 겪는 어려움과 치료 목표에 따라 달라집니다.

3. 놀이치료는 몇 번 받아야 효과가 나타날까요?

부모님들이 많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이지만, 모든 아이에게 적용되는 정해진 횟수는 없습니다.

비교적 가벼운 적응 문제인지, 오랫동안 지속된 정서적 어려움인지에 따라 필요한 상담 기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이의 연령과 발달 수준, 가정환경, 양육 방식, 어린이집이나 학교에서의 경험 등도 영향을 미칩니다.

일부 아이는 초기 상담 과정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기도 하지만, 다른 아이는 상담자와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상담 횟수만으로 효과를 판단하기보다는 처음 상담을 시작했을 때의 어려움과 비교해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담 과정에서는 일정한 간격으로 아이의 상태와 치료 목표를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상담 방향이나 방법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

4. 집에서는 여전히 문제 행동을 보이는데, 효과가 없는 걸까요?

상담실에서는 잘 놀고 차분하게 행동하는데 집에 돌아오면 다시 떼를 쓰거나 화를 내는 아이도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만으로 놀이치료가 효과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상담실과 가정은 환경이 다르고, 아이가 익숙한 상황에서 오랫동안 사용해 온 행동 방식은 쉽게 바뀌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아이를 다그치기보다 행동이 나타나는 상황을 관찰해 보세요.

  • 어떤 상황에서 화를 내거나 떼를 쓰는지
  • 행동하기 직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 부모가 어떻게 반응했을 때 아이가 진정하는지
  • 이전보다 감정이 가라앉는 시간이 줄었는지

이러한 정보를 상담자와 공유하면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고 가정에서 실천할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

5. 부모가 함께 노력하면 놀이치료에 도움이 될까요?

네. 아이가 생활하는 가정에서의 경험은 치료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부모님이 상담실에서의 변화와 가정에서의 모습을 함께 살펴보고, 상담자가 안내하는 방법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면 아이가 새로운 행동과 감정 표현 방식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화를 낼 때 무조건 혼내기보다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서 속상했구나”라고 감정을 먼저 알아줄 수 있습니다. 이후에는 위험한 행동이나 다른 사람을 해치는 행동에 분명한 한계를 알려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아이와 하루 10~15분 정도라도 휴대전화와 다른 일을 잠시 내려놓고 함께 놀아 보세요. 아이가 선택한 놀이에 관심을 보이고, 평가하거나 지시하기보다 아이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님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작은 실천을 꾸준히 이어 가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습니다.

 

6. 놀이치료를 계속 받아야 할지 어떻게 판단할까요?

상담을 일정 기간 진행했는데도 변화가 잘 느껴지지 않는다면 혼자 고민하기보다 상담자와 현재 상황을 충분히 이야기해 보세요.

처음 설정한 치료 목표가 적절한지, 아이에게 필요한 접근 방법이 무엇인지, 가정과 학교에서 추가로 살펴볼 부분은 없는지 점검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어려움이 심해지거나 일상생활과 또래 관계에 큰 영향을 주는 경우에는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전문가 등 관련 전문가의 추가 평가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무조건 오래 상담을 받는 것도, 빠르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서둘러 포기하는 것도 아닙니다. 아이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필요한 도움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

아이의 변화에는 저마다의 속도가 있습니다.

놀이치료는 아이의 행동을 단기간에 바꾸기 위한 과정이라기보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며 어려움을 극복할 힘을 기르도록 돕는 과정입니다.

다른 아이와 비교하거나 당장 눈에 띄는 변화를 기대하기보다는 우리 아이가 이전보다 조금 더 편안하게 감정을 표현하는지, 부모와의 관계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는지 살펴보세요.

작은 변화도 아이에게는 의미 있는 성장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아이의 행동에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를 이해하는 것에서 변화가 시작됩니다.

아이의 행동으로 고민하고 계시다면, 혼자 판단하기보다 아이의 발달과 정서 상태를 살펴보고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도움을 함께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아이사랑심리연구소
충남 천안시 원성동 위치
☎ 상담문의 : 041-557-1240
https://place.map.kakao.com/213978142?referrer=daumsearch_local
※ 상담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