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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정보/자주하는 질문

아이를 잘못 키운 것 같아 죄책감이 드나요? 부모상담이 필요한 순간

아이를 잘못 키운 것 같아 죄책감이 드는데, 상담받아도 될까요?

1. 아이를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부터 드시나요?

“내가 아이를 잘못 키운 건 아닐까?”

“조금 더 따뜻하게 대해 줬다면 아이가 달라졌을까?”

“그때 화내지 말았어야 했는데, 이미 늦은 건 아닐까?”

아이를 키우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가 또래 관계에 어려움을 겪거나, 감정 조절을 힘들어하거나,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 부모는 자신의 양육 방식부터 돌아보게 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아이에게 충분히 관심을 주지 못했다는 미안함, 반복되는 잔소리와 화에 대한 후회, 다른 부모와 자신의 양육 방식을 비교하며 느끼는 자책감도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어려움이 생겼다고 해서 부모가 아이를 잘못 키웠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는 기질, 발달 단계, 또래 관계, 학교생활, 가족 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칩니다. 부모의 양육 방식 역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지만, 모든 문제의 원인이 부모에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부모가 자신의 양육을 돌아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지만,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릴 필요는 없습니다.

2. 부모의 죄책감은 왜 생기는 걸까요?

부모의 죄책감은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기 때문에 자신의 부족한 부분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죄책감이 커질 수 있습니다.

  • 아이에게 화를 내고 난 뒤, 아이가 상처받았을까 봐 걱정될 때
  •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느라 아이와 충분히 시간을 보내지 못한다고 느낄 때
  • 아이의 문제 행동이 반복되면서 자신의 양육 방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할 때
  • 다른 아이와 비교하며 우리 아이에게 부족한 점만 보일 때
  • 어린 시절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아이에게 같은 상처를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불안할 때

이러한 감정은 부모가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변화를 시도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죄책감이 지나치게 커지면 자신을 계속 비난하게 되고, 아이의 행동을 차분하게 이해하거나 적절하게 대응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죄책감 자체를 없애려고 애쓰기보다, 그 감정이 무엇을 알려 주는지 살펴보고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지 생각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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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모도 심리상담을 받아도 될까요?

물론입니다. 아이의 문제로 상담을 고민하고 있더라도 부모님 자신을 위한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심리상담은 반드시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만 받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이 지치고, 양육이 어렵게 느껴지고, 아이에게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을 때도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부모상담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첫째, 죄책감의 원인을 이해합니다.

어떤 상황에서 미안함과 후회가 커지는지, 그때 어떤 생각과 감정이 드는지 살펴봅니다. 이를 통해 실제로 개선할 부분과 지나치게 자신을 탓하고 있는 부분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둘째, 아이의 행동을 새로운 관점에서 이해합니다.

아이의 행동을 단순히 말을 듣지 않거나 부모를 힘들게 하는 행동으로 보기보다, 발달 단계와 감정 상태, 주변 환경 등을 함께 살펴봅니다. 아이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이해하면 대응 방법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셋째, 감정을 조절하고 대화하는 방법을 연습합니다.

화가 나는 순간 잠시 멈추는 방법,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면서도 필요한 규칙을 알려 주는 방법, 갈등이 생겼을 때 관계를 회복하는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익힐 수 있습니다.

넷째, 부모 자신을 돌보는 방법을 배웁니다.

부모 역시 감정과 한계를 가진 사람입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무조건 비난하기보다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고, 필요한 도움을 요청하며, 지속 가능한 양육 방식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양육 죄책감과 자기자비에 관한 국내외 연구에서도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자기비판을 줄이는 접근이 도움이 될 가능성이 보고되었습니다. 다만 연구 대상과 상담 방법에 따라 효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4. 부모상담을 받으면 아이에게도 도움이 될까요?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아이에게 반응하는 방식을 조절하면 부모와 아이의 관계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숙제를 미루거나 짜증을 낼 때, 이전에는 “왜 이렇게 말을 안 듣니?”라고 화부터 냈다면 이제는 “숙제하기가 어렵거나 하기 싫은 마음이 있구나. 어떤 부분이 힘든지 이야기해 줄래?”라고 물어볼 수 있습니다.

아이의 행동을 무조건 허용하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아이의 감정은 인정하되, 지켜야 할 규칙은 분명하게 알려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부모가 실수했을 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도 아이에게 좋은 배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까 엄마가 너무 화를 내면서 말했어. 그건 미안해. 다음에는 조금 더 차분하게 이야기해 볼게.”

이처럼 완벽한 부모가 되려고 애쓰기보다, 실수한 뒤 관계를 회복하고 다시 시도하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부모상담이 모든 아이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가족 안에서 반복되는 갈등을 이해하고 더 나은 관계를 만들어 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별도의 상담이나 평가가 필요한지는 아이의 어려움과 상황을 함께 살펴 결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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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런 마음이 반복된다면 상담을 고려해 보세요.

다음과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부모상담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것을 권합니다.

  • 아이에게 화를 낸 뒤 오랫동안 후회하고 자신을 비난하는 경우
  • 아이의 작은 행동에도 내가 잘못 키운 탓이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
  •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부담스럽거나 양육에 대한 자신감이 크게 떨어진 경우
  • 아이에게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비슷한 갈등이 반복되는 경우
  • 죄책감과 불안 때문에 잠을 이루기 어렵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는 경우

상담을 받는다고 해서 부모가 부족한 사람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변화의 방법을 찾으려는 적극적인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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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아이를 위해서라도 부모 자신을 먼저 돌봐 주세요.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크다고 해서 언제나 좋은 부모의 역할을 해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피곤할 수도 있고, 감정이 앞설 수도 있으며, 때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과거의 모든 순간을 되돌려 완벽하게 고치는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아이와 어떤 관계를 만들어 갈 것인지 고민하는 것입니다.

혹시 지금까지의 양육이 후회스럽더라도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부모와 아이의 관계는 작은 변화와 반복되는 경험을 통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부모도 도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모가 도움을 받는 것은 아이를 위한 선택이기도 합니다.

죄책감으로 혼자 힘들어하기보다,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아이와 함께 성장할 방법을 찾아가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아이사랑심리상담센터는 부모님이 겪는 양육의 어려움과 마음의 부담을 함께 살펴보고, 아이와 부모가 서로를 더 잘 이해하며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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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1. 양육 죄책감 감소를 위한 마음챙김·자기자비 집단상담 프로그램 관련 국내 연구
  2. Kirby 외(2023), 자기비판이 강한 부모를 위한 자기자비 중심 개입 연구
  3.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HealthyChildren.org, 부모 자신의 감정 다루기 관련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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